Business info. 일본비지니스

일본에서 레몬사와가 인기다.

2021.07.06

개인적으로 레몬 음료를 좋아해서, 여름에는 산토리 CC레몬,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홋토레몬을 자판기에서 뽑아 먹으며, 일본의 더위와 추위를 잊으면서 유학생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 한편 일본 선술집(이자카야)에 가면 생맥주와 함께 자주 마셨던 술이 레몬사와였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가는 주제여서 한일지식서비스의 첫 번째 타자로 레몬사와를 뽑아 보았다.
레몬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며 비타민C가 풍족해서 음료수로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과일이지만, 최근들어 당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달지 않으면서 건강한 마실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레몬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음료수와 함께 다양한 레몬사와도 출연하고 있다. 일본의 레몬사와 역사는 1958년부터라고 한다. 마작 이용객 중 소주에 탄산을 주로 타먹던 손님들이 레몬을 짜넣어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했다는 것이 레몬사와의 탄생 비화이다. 사와의 어원은 일본어 사와야카(상큼, 산뜻)에서 왔다고 한다.
레몬의 새콤한 맛과 위스키와 소주 등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레몬사와는 남녀노소 폭넓게 마실 수 있는 술로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인기의 비결에 대해서는 몇가지 의견이 있다.


우선 대중 술집의 붐이다. 혼자 또는 많은 사람이어도 함께 쉽게 들어갈 수 있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 선술집들이 과거의 향수를 찾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 새롭게 꾸며지면서 붐이 가속화되었고, 대표 메뉴인 레몬사와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였다.
두 번째는 저렴하다는 점이다. 칵테일처럼 복잡한 과정 없이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재료비도 저렴해서 술집에서도 싸게 팔 수 있는 술이라는 점이 요즘 같은 시대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세 번째는 요리와 잘 맞는다는 점이다. 너무 달지 않고, 요리 맛을 음미하는데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심플하고 산뜻한 맛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레몬사와의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레몬사와로 건배하는 여자를 줄여서 레사와여자(레사와죠시)라는 말이 TV에도 소개될 정도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레몬사와가 인기라는 점이다. 젊은 여성들이 레몬사와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레몬에 비타민C, 리모넨, 쿠엔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과 잘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외에도 젊은 층에 인기 있는 SNS(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는 귀여운 레몬의 색감과 모양도 인기의 비결이 되고 있다.


레몬사와와 레몬음료 외에도 레몬소금, 레몬커드, 레몬오일 등으로 이어지는 레몬의 인기에 편승해서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CC레몬으로 유명한 산토리에서는 레몬 관련 실적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250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신규 제품의 출시도 늘려나가고 있다. 아사히음료가 내놓은 미츠야핑크레모네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상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였고, 소비량 증가와 함께 레몬 수입량도 2016년 4만9293톤, 2017년 5만800톤, 2018년 5만2578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레몬붐과 함께 레몬에 특화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00호점을 목표로 하는 레몬네이드 바이 레모니카는 레모네이 전문점으로서 다양한 오리지널 레몬 음료와 함께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201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19년 34호점, 올해는 100호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참고사이트
레모네이드 바이 레모니카 https://lemonade-by-lemonica.com/